항목 ID | GC002013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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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Samsinpuri |
영어의미역 | The Birth Goddess Rit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안상경 |
[정의]
인간의 명(命)과 복(福)을 주재하는 삼신의 내력을 푸는 무가(巫歌).
[개설]
『가신풀이』는 가신의 근본을 설명하는 일종의 내력담(來歷譚)이다. 보통 인간의 명과 복을 관장하는 제석(帝釋), 가장의 안위를 관장하는 성주, 또는 성조(成造), 자손의 출생과 양육을 관장하는 삼신(三神) 등의 좌정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문어투의 난해한 무경(巫經)보다 구어체 문장의 일반 무가 형태로써 사설이 진행되며, 서사적인 성격이 두드러진다. 무속적 관념에서는 『가신풀이』를 통해 가신을 제장으로 청배(請陪)할 수 있다고 믿으며, 또한 축원(祝願)에 이어 이들을 집안에 좌정시킴으로써 종교적 상징성을 부여받고자 한다.
제장이었던 집안은 이제 여러 가신과 함께 그리고 그들에 의하여 보호와 축복을 받는 개별적이며 독립적인 신성구역이 되는 셈이다.
[내용]
世上天地 開倉하고 日月이도 明朗하니 五行이 相生이라 唯人이 最貴로다 人命이 在天이라 三神帝王이 없일소냐 天下財物은 송달이요 地下財物은 龍王이요 山神財物은 山王이요 人間財物은 三神帝王이라 어떤 三神帝王이 나오시나 …… 인물 좋은 大韓國은 錦繡江山 三千里라 漢陽城中 돌아들 제 앞 바다 열 두 바다 뒷 바다 열 두 바다 二十四江을 근너슬 제 나무 배를 지여타니 나무배는 썩어지고 돌 배를 지어타니 돌 배는 가라앉고 흙토선을 모아타니 모진 광풍에 다 풀어지고 무쇠배를 지여타니 指南鐵에 늘어붙고 …… 漢陽城中 줄맥 짚어 실날같이 일 천 줄기 마디마디 屈曲하야 南鮮으로 내려 따라 忠淸道 五十三官 마련대니 그 아니 神靈인가 …… 고루고루 점제하야 무쇠끈에다 돌끈 달어 千年壽를 먹인 듯이 萬年壽를 먹인 듯이 命長壽福 외 붓듯 가지 붓듯 장마비에 시내 붓듯 돌양고뿔 가슴앓이 一毫라도 걸림 없이 日就月將 식여내야 壽福多男 富貴功名 無窮無盡 年年益壽 점제 하옵소서.
[의의와 평가]
『삼신풀이』는 삼신을 청배하여 축원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청배 형식은 일반적으로 ①신의 내력을 푸는 본풀이 형식, ②신의 이동을 보여주는 노정기 형식, ③신의 명칭을 거듭 나열하는 신명 나열 형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삼신풀이』는 ②의 형식에 의해 청배를 성취하고 있다.
즉 『삼신풀이』는 삼신의 근본을 설명하는 내력담으로서, 신의 과거 공업(功業)을 설명하고 치하하는 한편 본풀이를 통해 신의 행적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주인공이 사건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