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1449
한자 約婚
영어음역 yakhon
영어의미역 Engagement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조선/조선
집필자 이경우

[정의]

교재 또는 중매로 만난 두 남녀가 혼인을 하기로 약속하는 것.

[개설]

전통 혼례에서는 약혼이란 용어는 없다. 다만 양쪽 집안에서 혼인하기로 합의하게 되는 그 자체가 약혼의 의미가 된다. 신식 혹은 현대적 결혼식에 약혼식이 있다. 약혼은 현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1973년에 만들어진 가정의례준칙에 의하면 “당사자들의 호적등본과 건강진단서를 첨부한 약혼서를 교환하되 약혼식은 따로 거행하지 아니한다.”고 했다. 이처럼 허례허식이니 약혼식을 하지 말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약혼 또는 약혼식을 생략하고, 결혼식을 올렸다. 혼인하기로 양가가 합의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을 1년 이상 늦추어야 할 때나 양가 가족이 신부될 사람 집에 모여 술 한 잔 하는 것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집안에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예물로 반지, 시계 등을 선물하였다. 장소도 신부 집이 아니면 음식점에서 양가 가족이 모여 서로 인사를 나누고, 선물도 교환하고 축하 노래도 불러주었다고 한다. 음식점의 비용은 신부 측에서 부담했다. 약혼은 준혼인이기 때문에 중대한 결격 사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파혼하지 못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결혼식을 올리기 전 사돈 간에 인사를 한다는 의미로 시집을 가는 신부 측에서 마련했던 것이 약혼식이었다. 결혼식 날 사돈 간에 얼굴을 몰라 어색해 하는 것보다는 미리 인사를 나눠 예식을 좀더 화기애애하게 하고 또 시집가는 딸을 잘 부탁드린다는 뜻은 필요한 것이다.

양가가 합의 하에 약혼식을 가족끼리 거행하는 의미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것이 호화 예물 또는 잔치로 흐르기도 하여 가정의례준칙에 약혼식은 하지 않기를 권고했던 것이다.

[현황]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청주지역에서도 약혼식을 생략하고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집안에 상을 당했다거나 형이나 언니가 결혼을 할 때가지 기다리다 보면 예식을 1년 이상 못 올리게 된다. 이때 약혼식을 하기도 한다. 결국 특수 사항이 아니면 약혼식을 하지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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