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16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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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洑祭德談- |
영어음역 | Bojedeokdam Norae |
영어의미역 | Song of Well-wishers |
이칭/별칭 | 미호천방축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조순현 |
[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지동동과 고락동 일대에서 전승되고 있는 세시의식요(歲時儀式謠).
[개설]
의식요(儀式謠)는 세시풍속(歲時風俗)이나 통과의례(通過儀禮)에 해당되는 의식을 거행하면서 부르는 민요이다. 세시풍속이나 통과의례에 민요가 등장하는 것은 두 가지 각도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의식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를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믿는 것과, 둘째, 노래는 의식에서 표현하고 싶은 감정을 나타내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의식요는 세시명절에 연례적으로 되풀이되는 의식에 불리는 세시의식요(歲時儀式謠)와 통과의례 중 장례의식을 치르면서 부르는 장례의식요(葬禮儀式謠), 불교, 무속, 속신 등의 신앙과 관련되어 불리는 신앙의식요(信仰儀式謠)로 나눌 수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세시의식요로 「보제덕담 노래」, 장례의식요로 「상여노래」와 「달구질노래」, 신앙의식요로 「액풀이노래」가 조사·보고되었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보제덕담 노래」는 흥덕구 강서동(예전 청원군 강서면 지동리 고락동)에서 매년 7월 칠석에 보제(洑祭)를 지내면서 부르던 덕담 노래를 말한다. 미호천(美湖川) 지류에 수축한 보(흔히 ‘부모산보’ 또는 ‘아양산보’라고 부름)의 수문(水門)에 제수를 차리고 동네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제주가 되어 제를 지내며 헌작을 한 다음 제주가 일 년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덕담을 노래로 부르는 것이다.
[형식]
「보제덕담 노래」는 흔히 들을 수 있는 고사반 노래에 부모산보와 관련된 덕담이 적절히 가미된 사설로 되어 있다.
[내용]
고실고실 고사로다 농사한철 지어보세 / 어떤농사 지었던가 앞들논은 천석지기 / 뒷들논은 만석지기 문앞전장 고래실 / 높은데는 밭을치고 깊은데는 논을쳐서 / 물을풍덩 들여보세 어떤종자 심었던가 / 광모란에 사발벼 안성읍의 양푼벼 / 마당쓸기 검풀벼 산골따래 자체벼 / 혼도며 고양도며 혼자먹는 도야지찰 / 알룩달룩 까투리찰 욕심많다 도야지찰 / 이름좋다 비단찰 여기저기 심었는데 / 일취월장 잘컸구나 보리농사 지어보세 / 갈에갈면 갈보리요 봄에갈면 봄보리 / 뭉글뭉글 중보리 비료한번 움줬더니 / 일취월장 잘컸구나 두태농사 지어보세 / 어떤두태 지었던가 물콩졸콩 주녀니콩 / 방정맞다 콩나물콩 밑으로솟는 호래비콩 / 만리타국 강남콩 수수방아 볏두락 / 여기저기 심었구나 양념농사 지어보세
[의의 및 평가]
「보제덕담 노래」와 매년 모심기 이전 음력 4월에 제방을 수축하면서 부르는 「흙뜨기 노래」(「가래질 노래」)와 「땅다지기 노래」는 1976년 청주에서 열린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미호천방축노래」로 참가한 바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예전에 벼농사 위주의 농업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농사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서 보를 관리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소중한 일이었다. 「보제덕담 노래」가 잘 전승되어 있어 청주지역 사람들의 생활양식, 사고방식, 신앙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