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17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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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月令解寃 |
영어음역 | Wolleyong Haewon |
영어의미역 | Liberation of Princess Wollye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조선/조선 |
집필자 | 안상경 |
[정의]
망자의 천도를 기원하는 무가(巫歌)로서 해원풀이(解寃--)의 일종.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무속은 여느 고등종교와 달리 현실에서의 복락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만큼 우리의 전통적 삶이 녹록하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현실의 벽에 의한 좌절, 그리고 그것을 기정사실로 용납하려 하지 않는 미련, 이 사이에서 누구나 크고 작은 한이 맺히게 마련이다.
그런데 해원풀이를 통해 이승의 삶에서 맺힌 망자의 한을 풀 수 있다고 여긴다. 인간 일체의 삶이 보편적으로 고통스럽다는 인식에서 망자를 어루며, 나아가 극락으로 왕생하기를 또는 왕후장생의 가정에 다시 환생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내용]
정월이라 上元日은 祝賀新年이 분명하오 거리거리 石橋上에 杯盤이 낭자하며 남의 집의 소년들은 오며가며 신년맞이 인사로다 저기 오신 조상님은 세배할 줄 왜 모르고 어데를 갔다 인제 왔오 今日今時 이 解寃에 一杯酒로 歆饗하고 往生極樂을 가옵소서 나무아미타불 …… 십이월에두 그믐날 除夕時節이 분명하오 묵은 해는 넘어가고 새로 새 해를 마지랴고 가가호호 집집마다 滿盤珍羞를 차려놓고 千里遠程 갔던 손도 고향을 찾어 온다는데 저기 오신 조상님은 섣달 그믐 왜 모르고 어데를 갔다 인제 왔소 今日今時 이 解寃에 달로 두고 맺힌 원과 해로 두고 쌓인 한을 춘설같이 다 푸시고 往生極樂 도러를 가오 나무아미타불.
[의의와 평가]
구천을 헤매고 있는 망자를 일 년 어느 때이든 불러들일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삼아 망자의 천도를 기원하고 있다. 무엇보다 월별의 기원이 모두 “나무아미타불”로 귀결되고 있다. 민중 속에 스며들었던 극락왕생신앙(極樂往生信仰) 곧 정토종(淨土宗)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천도의식에서 불려지는 해원적 성격의 무가에서는 이러한 불교의 구원관이나 세계관 등이 여실하게 표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