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있는 박동명(朴東命)[1576~1636]의 정려각.

[개설]

박동명은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인 박춘무(朴春茂)[1544~1611]의 아들로 아버지를 따라 청주성 탈환에 공을 세웠고, 병자호란 때는 인조를 남한산성으로 호종하던 중 경기도 광주(廣州)에서 적을 만나 싸우다 순절하였다.

이러한 박동명의 충절을 기려 1709년(숙종 35)에 세운 정려각이다.

[위치]

청주시내에서 경부고속도로의 청주 IC로 가는 청주가로수길로 접어들면 오른쪽 부모산 자락에 비하동 주봉마을이 있는데, 이 주봉마을의 뒤편에 있는 민충사(愍忠祠) 입구의 오른쪽에 있다.

[형태]

충신각은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된 겹처마 팔작지붕의 목조기와집이다. 건물의 사면을 하단부는 시멘트 벽체로 둘렀고 그 위를 홍살로 둘렀으며 정면에 출입문을 내었다. 서쪽을 향하고 있는 이 건물은 둥근 자연석 주초위에 높이 106㎝ 내외의 팔각 고주를 세웠으며 바닥은 시멘트이다. 건물 내부에는 편액이 걸려 있다.

천정에는 청룡이 구름 속에서 여의주를 가지고 노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금석문]

건물 내부에 걸린 편액에는 “忠臣 贈資憲大夫 工曹判書 兼知義禁府事 諡忠景公 行通政大夫泰安郡守 梅隱朴東命之門 崇禎再己丑五月五日命旌(충신 증자헌대부 공조판서 겸지의금부사 시충경공 행통정대부태안군수 매은박동명지문 숭정재기축오월오일명정: 충신 자헌대부 공조판서 겸 의금부사로 시호는 충경공(忠景)이고 행통정대부 태안군수인 매은(梅隱) 박동명의 정문이 1709년에 세워짐).”라고 쓰여 있다.

[현황]

2004년 강서동 호암마을에 있던 충신각을 주봉마을로 이전하였는데, 충신각 옆에는 1986년 충청북도 유도회에서 국한문 혼용체로 새겨 세운 “梅隱諡忠景順天朴公東命旌閭事蹟碑(매은시충경순천박공동명정려사적비)”가 있다. 비문은 조건상(趙健相)이 짓고, 이상복(李相馥)이 썼다. 충신각과 사적비 주변을 녹색의 철망으로 둘러 시설을 보호하고 있다.

[의의]

순천박씨(順天朴氏) 문중의 화합을 꾀하고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으며 충효사상을 전승시키는 상징적인 건물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