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20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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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祈子信仰 |
영어음역 | Gija sinang |
영어의미역 | worship of son-giving deities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김영진 |
[정의]
아들이 없는 집에서 아들 낳기를 비는 민간신앙.
[개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부장제(家父長制)에서 아들이 없으면 대(代)가 끊어진다고 하여 아들을 선호하는 사상과 여자가 아들을 못 낳으면 칠거지악(七去之惡)의 하나로 쫓겨나는 관습에서 기자신앙이 크게 발달하였는데 그 형태는 크게 치성(致誠), 적덕(積德), 주술(呪術)로 나누어진다.
[형태]
치성은 명산대천의 산신당이나 용왕당 또는 효험이 있다는 기자암이나 미륵석불을 찾아 정성을 드리는 것인데, 청주에서 치성을 드리던 곳은 부모산 애기바위, 흥덕구 장암동 장수바위, 상당구 산성동 기자암, 상당구 용정동 치성바위, 흥덕구 산남동 큰애기샘, 흥덕구 죽림동 돌장승[미륵], 상당구 용정동 선돌 등이었다. 특히, 상당구 명암동 상봉재 아들바위에서 치성을 드리고 여자성기 모양으로 된 바위에 돌을 던져 넣으면 효험이 있다고 전한다.
그리고 치성은 매달 초하루나 보름에 하는 정기적인 치성과 적으면 3일 많으면 100일동안 하는 한시적 치성이 있는데, 정기적 치성은 장소가 고정되지만 한시적 치성은 장소를 여러 곳으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적덕은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하여 그 덕으로 아들을 얻으려는 것인데, 옛날에는 겨울날 개울에 다리를 놓아주거나 임자 없는 묵은 무덤을 찾아 손질하거나 벌초를 해주고 특히 거지나 시주 온 중에게 반드시 돈이나 쌀을 주어 보낸다.
주술은 종유석, 선인장꽃, 아들 낳은 집의 금줄을 삶아먹거나 수탉의 불알을 날로 먹거나 돌부처의 코를 갈아먹는 음식주술과 주머니에 은행이나 밤을 넣고 다니거나 허리에 쇠나 은으로 만든 작은 방울, 고추, 도끼, 자물통, 호랑이발톱 등을 허리에 차고 다니거나 아들을 많이 둔 남자의 신발을 끼고 자거나 아들 많은 집의 수저를 훔쳐다 베개에 넣고 자거나 아들 낳은 집 금줄에 매달은 고추를 훔쳐먹는 행위주술이 있는데, 주로 남성을 상징하는 물건에 숨어있는 어떤 초자연적인 힘을 빌어 아들을 낳으려는 유감주술이다.
[현황]
기자신앙에서 적덕은 주로 남편들이 공개적으로 행하는데 비하여 치성과 주술은 거의 부인들이 은밀하게 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의 치성은 예로부터 내려오는 민속적 치성에서 절이나 교회에서 행하는 종교적 기도로 변하고 있으며, 적덕도 적극적으로 좋은 일을 하기보다 악한 일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적 선행으로 바뀌었고, 주술도 음식주술은 극히 드물고 행위주술은 주로 무당이나 절에서 만들어주는 부적을 갖고 다니거나 베개나 이불 속에 넣고 자는 부적기자를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