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2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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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峻豊 |
영어음역 | Junpung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고려/고려 전기 |
집필자 | 신호철 |
[정의]
고려 광종(光宗)[946~975]이 사용한 독자적인 연호(年號).
[역사적 배경]
고려 4대 왕인 광종은 왕권의 확립을 위하여 많은 개혁정치를 단행하였다. 예를 들면 노비안검법을 마련하여 불법으로 노비가 된 사람들을 해방시켜 양민이 되게 하였으며,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제도를 실시하여 인재를 등용하였다. 특히 개경(開京)을 황도(皇都)라 고치고 서경(西京)을 서도(西都)라고 하였으며, 칭제건원(稱帝建元)하여 중국에 대한 자주적 의식이 분명하였다.
다만 『고려사(高麗史)』 등 사서에는 그 기록이 보이지 않으나, 당시에 만들어진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청주에 남아 있는 ‘용두사 철당간’이다.
용두사 철당간은 현재 충청북도 청주시 남문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원통의 철통을 쌓아올려 만든 당간으로 국보 제 41호로 지정된 것이다. 20단의 철통 중 아래로부터 3단째 철통에 「용두사지철당간기(龍頭寺址鐵幢竿記)」가 양각(陽刻)으로 새겨져 있는데, 이 철당간기 마지막 부분에 "維峻豊三年 太歲壬戌 二月二十九日鑄成(유준풍삼년 태세임술 이월이십구일주성)"이라 하여, 당간의 설립 년대를 기록하였다. 즉 이 당간은 준풍 3년 임술년에 주성된 것으로, 준풍 3년은 바로 962년(광종 13)이다.
결국 준풍은 광종이 내세운 ‘칭제건원’의 구체적인 실현이며, 준풍 원년은 960년(광종 11)에 해당한다.
[제정경위]
고려 광종은 960년 왕권의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여러 가지 개혁정치를 단행하였다. 그러한 개혁정치는 광종 7년에서 11년 사이에 이루어졌는데, 그 중 하나가 ‘칭제건원’이다. 광종은 개혁정치가 완성되던 왕 11년에 독자적인 연호로 ‘준풍’이라는 연호를 사용하였다.
[의의와 평가]
‘준풍’이라는 연호는 『고려사(高麗史)』 등 당시의 사서를 통해서는 알 수 없지만, 광종 때에 만들어져 현재 청주에 남아 있는 용두사 철당간을 통해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