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2023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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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學院郞中 |
영어음역 | Hagwon Nangjung |
영어의미역 | Chief of Educatio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관직 |
지역 | 충청북도 청주시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신호철 |
[정의]
고려시대 초 청주지방의 호족세력이 세운 학원(學院)을 관장하던 관리.
[개설]
학원낭중(學院郞中)은 청주 호족들이 건립한 ‘학원’이라는 관부를 관장하던 관리의 하나로서 낭중(郞中)은 본래 신라의 중앙관직으로서 집사성(執事省)이나 병부(兵部), 창부(倉部) 등에 속한 관직으로 사지(舍知)로부터 내마(奈痲)가 이에 임명되었으며, 고려 때에는 상서성, 육조에 속한 정 5품의 벼슬이었다.
[역사적 배경]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이르는 약 100년간 전국의 지방에는 ‘호족(豪族)’이라는 반독자적인 토착세력이 존재하고 있었다. 청주지방 역시 강력한 호족세력들이 활동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정치적으로나 군사적, 경제적으로 중앙정부의 간섭을 별로 받지 않는 독자적인 세력이었다.
청주의 호족 세력들은 중앙정부와는 별도로 독자적인 관부(官府)를 설립하고, 스스로 각 관부를 관장하던 관리들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이 용두사 철당간에 새겨진「용두사지철당간기(龍頭寺址鐵幢竿記)」의 내용이다.
[관련기록]
용두사 철당간은 962년(광종 13)에 용두사(龍頭寺)라는 절에 원통의 철통을 쌓아올려 만든 당간(幢竿)으로 현재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에 위치하고 있다. 국보 제4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20단의 철통 중 아래로부터 3단 째 철통 표면에 「용두사지철당간기(龍頭寺址鐵幢竿記)」가 양각(陽刻)으로 새겨져 있다.
「용두사지철당간기(龍頭寺址鐵幢竿記)」의 내용은 당간을 만들게 된 경위와 시기, 그리고 당간 건립을 주도한 당시의 청주 호족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중 ‘학원낭중 손인겸(學院郞中 孫仁謙)’이라는 구절이 있다.
한편 고려 초에는 향직(鄕職)이었으며, 성종 때에 호정(戶正)으로 개칭되었다. 이상의 검토를 통하여 학원낭중이라는 벼슬은 아마도 지금으로 치면 차관보 정도의 관직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학원경보다 한 단계 아래의 벼슬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학원낭중에 임명된 손인겸(孫仁謙)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손씨(孫氏)가 청주의 토성(土姓)인 것으로 보아 고려 초기 청주지방을 지배하던 호족집단 중의 하나이며 청주 호족의 자제의 교육을 담당하던 인물로 여겨진다.
[의의와 평가]
철당기에 보이는 학원경 한명식과 함께 학원낭중 손인겸의 존재로 인해, 고려 광종 대에 청주의 지방 호족들이 건립한 학교가 존재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당시 청주의 호족들이 학원이라는 독자적인 관부(官府)와 관계(官階)를 가진 관반(官班)체계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