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 향교말 - 민간신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2471
한자 大成洞鄕校-
이칭/별칭 향교골,교동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지명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가구수 192가구

[향교말 산신제]

향교말(상저골, 향교골, 생지골)은 산간 마을이기 때문에 산신을 위하는 의식이 남달랐다고 한다. 현재도 당산(唐山)이라 불리는 산이 남아 있는데 그곳에서 여러 주민들이 호랑이를 본 경험담을 구연해 주었다. 향교말 산신은 영험하기로 소문이 나서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개인고사를 지내기도 했다.

향교말 산신제는 현재 당산(唐山)이라 불리던 산의 중턱에서 지냈다. 제일과 제관은 생기복덕을 가려 택일하고 선정하는데, 대개 정월 초사흗날부터 열흘 사이에 많이 올렸다. 제관은 잔 올리는 사람, 음식 준비하는 사람, 심부름 하는 사람 세 명으로, 제일 택일 할 때 함께 선출하였고, 선출된 사람들은 인근 마을에 초상이 나도 가지 않고 궂은 일 안 보고, 가축도 안 잡고, 부부 관계도 안 하는 등 금기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목욕재계하여 정결한 심신으로 산신제를 준비했다. 제수마련은 돼지머리와 떡이 주가 되었는데 그 외 포, 술 등을 준비했으나 정확한 내용은 조사되지 않았다. 금줄은 택일한 날로부터 준비를 해서 제관집과 산제당에 쳐 놓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하고 제관들의 바깥출입을 자제시켰다.

[미륵불 고사]

향교말에는 마애불이 당산(唐山)에 있었는데 이 마애불을 미륵불이라 하여 집안에 우환이 있거나 큰일을 앞두고 고사 올리는 주민이 있었다. 이 부처는 자연 화강암에 새긴 마애불로, 고사를 올리지 않더라도 초학에 걸리면 마애불을 안고 열 번 돌고 나서 마애불에 입을 맞추면 나았다고 한다. 초학은 이유 없이 한축이 나고 몸이 떨리는 것으로 몸살과 비슷한 증후를 띤 병을 말한다. 이 마을 아낙네들은 초학에 걸리면 의례히 마애불에 가서 열 번을 돌고 입을 맞추면 낫는다고 믿을 정도로 마애불은 영험했었다고 한다. 마애불은 현재 이 마을에 없다. 1970년 새마을운동 당시 우암산(牛岩山)[338m]의 어느 사찰에서 이 마애불을 옮겨 모셨다고 한다.

[샘고사]

향교말은 산간 마을인데 샘이 하나밖에 없어 물이 귀했다. 이 우물은 “타르박 샘(두레박 샘)”이라고 불렸는데 열두 발 줄을 내려 물을 길어먹었다고 한다. 인구수에 비해 수량이 넉넉한 편이 아니라 바가지를 밤에 우물에 갖다 놓고 줄을 서야 새벽에 아침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마을 주민들은 물을 짜 먹었다고 말한다.

향교말은 물이 귀해 샘을 귀하게 여겼지만 동제 형식의 고사를 지내진 않았고 개인적으로 샘고사-용왕제를 정월 중에 올렸다. 샘고사에는 밤, 대추, 삼색실과를 놓고 떡을 하는데, 떡은 시루구멍을 막는다고 하여 조금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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